이란과 뉴질랜드의 2026년 월드컵 G조 개막전. 표면적으로는 이란이 확실한 우세를 점하고 있다. 메흐디 타레미라는 월드컵급 스트라이커를 보유했고, 최근 평가전에서도 말리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안정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다르다.
이란의 구멍: 부상과 정치적 피로감
가장 큰 변수는 이란의 컨디션이다. 미드필더 루즈베 체슈미는 부상으로 결장이 확실시되고, 메흐디 토라비는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와 데니스 에케르트 역시 부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결정적으로 타레미와 사만 고도스는 훈련량을 조절하며 미세 부상을 안고 있다. 여기에 이란 대표팀은 미국 입국 비자 문제와 티후아나에서 LA 소파이 스타디움까지 5시간에 달하는 이동 등 물류적·정치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타레미는 “도착한 순간부터 긴장감을 느꼈다”고 말할 정도다.
뉴질랜드의 동기부여와 포스트-아이티 교정
반면 뉴질랜드는 평소와 다르다. 프리시즌 아이티에 0-4로 대패했지만, 이후 잉글랜드를 상대로 0-1 패배에 그치며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다. 크리스 우드는 확실한 타겟맨이며,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이다. 미드필더 맷 가벳의 부상은 악재지만, 대체 자원인 벤 올드도 일정 수준의 기여를 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건 동기부여다. 이 경기는 뉴질랜드가 조별리그에서 승점을 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기회이므로,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이란의 실수를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하다.
기대되는 시나리오: 한 골 차 승부
이란의 공격은 타레미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고도스가 중원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그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이란은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에 의존할 공산이 크다. 뉴질랜드는 수비 라인을 내리고 이란의 공간을 좁힌 후, 역습과 세트피스로 반격할 것이다. 이 전개대로라면 이란이 1-0이나 2-0으로 이길 가능성이 높지만, 2-0 이상의 대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란의 공격력에 제한이 있고, 뉴질랜드가 아이티전처럼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잉글랜드전에서 증명했기 때문이다.




